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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이의 Divide & Conquer

2015. 7. 5. 23:33 | Posted by 이 재용

든든이의 Divide & Conquer


1. 든든이가 저녁에 게임을 하고 싶은데, 우선 아빠인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살짝 묻는다.


든든이: 아빠 저녁에 '별의 커비' 게임해도 돼요?

나: 안 되지. 그리고 어차피 아빠가 허락해도 엄마가 안된다고 할걸?

든든이: (음... 이 질문은 아니군. 이렇게 물어보자) 그냥 아빠 생각은 어떤데요?

나: 엄마가 안 된다고 할거기 때문에 아빠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든든이: (음... 이 질문도 아니군. 그렇다면 이건 어떨지) 만약 아빠가 엄마라면 어떨 것 같아요?

나: 아빠가 엄마라면 안 된다고 할 것 같은데?

든든이: (음... 이 질문도 아닌데. 이렇게 물어볼까?) 엄마하고 상관없이, 오로지 아빠가 결정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나: (게임에 관대한 아빠처럼 보이고 싶으니까) 그렇다면 해도 괜찮아. 하지만 어차피 엄마가 안된다고 하실거야.

든든이: (아싸 마침내 원하는 답을 얻었다) 알았어요! ㅎㅎㅎ


<잠시 후 엄마에게 가서 묻는다>

든든이: 엄마 저녁에 '별의 커비' 게임해도 돼요?

엄마: 안돼. 오늘 낮에 다른 오락도 많이 했으니까...

든든이: ~~~~끈질긴 설득~~~~

엄마: (마침내) 모르겠다. 아빠에게 물어보고, 아빠가 허락하시면 해도 돼. (나에게 못 하게 하라는 눈치를 보낸다)

든든이: (키득거리며) 아빠에겐 안 물어 봐도 돼요. 이미 허락하셨으니까요.

우리 부부: (당한 걸 알고) 30분만 해야돼!

ㅎㅎㅎㅎ


2. 얼마 전 내가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프로토타입 기획을 바꾸어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 동시에 부탁할 일이 생겨서 두 사람에게 각각 물어 보면서 Divide & Conquer 전략을 알려주었더니 두 사람이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잔머리를? 이런 표정) 오늘 큰 아들 든든이가 우리 부부에게 썼던 전략과 똑같은 거였다.


먼저 디자이너에게 물어보면 '개발에서 안된다고 할 것 같은데요?' 라면서 개발 핑계를 댄다. 나한테 대 놓고 부정적으로 거절하긴 어려우니까. 그러면 나는 '혹시 개발에서 된다고 하면 디자인은 해 줄 수 있죠?'라고 말하면 마지 못해 그런다고 한다. 

그 다음에 개발자에게 가서 물어보면, '아마 디자인에서 그 시간 내에 안 될 것 같은데요?'하고 말한다. '디자인에서는 해 줄 수 있다는데, 개발에서도 해 줄 수 있겠죠?'하고 묻는다. 개발자는 '디자인에서 할 수 있데요? 음.. 그렇다면 해야죠' 라고 대답한다.


두 사람을 모아 놓고 물었다면, 서로 안 된다고 하면서 디자인도/개발도 안 되는 것으로 결론 날 확률이 크다.


https://www.facebook.com/arangyi/posts/10207335516886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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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전설 - 데이비드 밴

2015. 2. 9. 02:23 | Posted by 이 재용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아서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는데요,


데이비드 밴 지음 '자살의 전설'입니다. 번역이 아쉽긴 하지만 흥미로운 구성이예요. 

단편과 중편이 섞여 있는데,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반복 전개되는 하나의 장편처럼 느껴집니다. 

(소나타 형식처럼 아버지의 죽음과 자신의 방황이라는 제1주제와 제2주제가 반복되어 제시-전개-재현되는 느낌입니다.)


http://book.daum.net/media/detail.do?seq=70557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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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감동 광고

2014. 8. 8. 21:28 | Posted by 이 재용

태국 광고 중에는 왜 이렇게 감동적인 광고가 많을까?

혹은 각국 마다 감동적인 광고가 많을텐데 왜 우리 나라에는 태국 광고가 많이 소개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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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생명 보험: 소리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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