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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st Human Human

2013. 6. 24. 00:52 | Posted by 이 재용

The Most Human Human

What Artifical Intelligence Teaches Us About Being Alive

by Brian Christian


AI(인공지능)에 관한 흥미로운 책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Ai 때문에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아래의 글은 책의 내용과 나의 생각이 뒤섞인 글이며, 정확하게 책의 내용을 분리하기를 원한다면 참고 페이지를 찾아 직접 보면 된다)


저자는 우선 튜링 테스트를 소개한다.


Turing Test는 CS의 창시자로 알려진 영국 수학자 Alan Turing이 제안한 것으로 5분동안 두 명의 상대자와 대화한 후,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컴퓨터인지 맞추는 테스트다. The Most Human Human p4


 1950년대에 처음 튜링이 튜링테스트를 제안 했을 때, 그는 2000년이 되면 컴퓨터가 인간의 30%정도는 속일 수 있을 거라고 (대화 상대가 컴퓨터인지 사람인지) 예측했다.


일등한 컴퓨터는 Most Human Computer 상을 받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Most Human Human 상이다. 인간으로 참여해 심판관들에게 가장 많이 인간으로 판정 받은 사람에게 준다. ㅎㅎ


펭귄은 대략 15만 마리의 새끼 가운데 자기 새끼의 울음 소리를 정확히 찾아낸다. 인간도 훨씬 못 미치기는 하지만 이런 능력이 있다. 전화를 통해 목소리를 듣고 상대방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은 얼굴형태, 목소리등 주로 form 을 사용해서 authentication 을 하는 반면, 컴ㅍ터는 패스워드, 생일, 주민번호등 주로 content를 통해서 auth를 한다.


이런 능력이 없는 병을 phonagnosics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성별, 나이, 감정 상태등 모든 정보를 다 추측할 수 있는 반면, 딱 상대방이 누구인지만 모른다. 심지어 자기 엄마도. P16-18


반면 친밀도intimacy는 form&content이다. 어디사는지, 형제는 몇 명인지등.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유명한 니코마코스 윤리학(The Nicomachean Ethics)에서 인생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수단(means)과 목적(ends)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목적은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된다. 차를 탄 건 가게에 가려는 목적 때문이고, 가게에 가는 건 프린터를 사려는 목적 때문이고, 프린터를 산 건 이력서를 출력하려고, 이력서를 출력한 건 직장을 얻으려고... 이런 식으로. 그런데 그 어떤 것의 수단도 되지 않는 궁극의 목적이 있으니 그것이, Eudaimonia이다. 그리스 어 Eudaimonia는 영어로 흔히 happiness, success, flourishing 등으로 번역되는데, 어원학적으로 보면 영혼의 평안함(Well-being of spirit)에 가깝다. 단순히 '행복'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데, 불량식품을 먹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eudaimonia는 이런 행복은 아니다. 오히려 번영(flourishing)이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p45-46


고대인들은 인간의 마음이 심장이나 간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집트인들은 미이라를 만들 때, 심장은 몸 안에 두었고, 나머지 장기들은 별도의 항아리에 보관했지만, 뇌는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해 버렸다. 현대의 과학에 의하여 이 생각이 바뀌고 있다. 인간의 마음(영혼)은 뇌에 들어 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아직도 이 생각을 안 받아들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인간의 영혼이 저기 어딘가에 떠 다닌다거나, 몸 전체에 퍼져있다거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인간의 영혼은, 뇌에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점점 더 많은 과학자/법학자들이 이 생각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인간의 사망 = 뇌 전영역의 기능 정지(뇌사)'를 법적인 정의로 삼는다는 사실이다. p40 & p 51 The Most Human Human


그렇다면 생명 연장은 뇌의 기억을 다운로드&업로드 함으로서 가능핟. 현재의 기술은 쥐의 뇌 일부를 시뮬레이션하는 것 까지 가능하다고 함.https://en.wikipedia.org/wiki/Mind_uploading


p67 에 UX라고 제목을 단 소챕터가 있어서 집중하여 읽어 보았으나, 별 내용 없어서 실망.


결국 책 절반 (110p)쯤 읽다가 포기. 아 Claude Shannon 이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Bool 논리를 컴퓨터로 연결 시킨 것을 비롯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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