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이 재용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9

  1. 2015.07.05 든든이의 Divide & Conquer
  2. 2015.02.09 자살의 전설 - 데이비드 밴
  3. 2014.08.08 태국의 감동 광고
  4. 2014.05.06 일베에 관하여
  5. 2014.05.06 리딩으로 리드하라
  6. 2014.02.26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7. 2014.02.26 주인 의식
  8. 2014.02.26 아저씨, 저 알아요?
  9. 2014.02.26 적자생존
  10. 2014.02.03 린 주도 병원 디자인

든든이의 Divide & Conquer

2015. 7. 5. 23:33 | Posted by 이 재용

든든이의 Divide & Conquer


1. 든든이가 저녁에 게임을 하고 싶은데, 우선 아빠인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살짝 묻는다.


든든이: 아빠 저녁에 '별의 커비' 게임해도 돼요?

나: 안 되지. 그리고 어차피 아빠가 허락해도 엄마가 안된다고 할걸?

든든이: (음... 이 질문은 아니군. 이렇게 물어보자) 그냥 아빠 생각은 어떤데요?

나: 엄마가 안 된다고 할거기 때문에 아빠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든든이: (음... 이 질문도 아니군. 그렇다면 이건 어떨지) 만약 아빠가 엄마라면 어떨 것 같아요?

나: 아빠가 엄마라면 안 된다고 할 것 같은데?

든든이: (음... 이 질문도 아닌데. 이렇게 물어볼까?) 엄마하고 상관없이, 오로지 아빠가 결정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나: (게임에 관대한 아빠처럼 보이고 싶으니까) 그렇다면 해도 괜찮아. 하지만 어차피 엄마가 안된다고 하실거야.

든든이: (아싸 마침내 원하는 답을 얻었다) 알았어요! ㅎㅎㅎ


<잠시 후 엄마에게 가서 묻는다>

든든이: 엄마 저녁에 '별의 커비' 게임해도 돼요?

엄마: 안돼. 오늘 낮에 다른 오락도 많이 했으니까...

든든이: ~~~~끈질긴 설득~~~~

엄마: (마침내) 모르겠다. 아빠에게 물어보고, 아빠가 허락하시면 해도 돼. (나에게 못 하게 하라는 눈치를 보낸다)

든든이: (키득거리며) 아빠에겐 안 물어 봐도 돼요. 이미 허락하셨으니까요.

우리 부부: (당한 걸 알고) 30분만 해야돼!

ㅎㅎㅎㅎ


2. 얼마 전 내가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프로토타입 기획을 바꾸어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 동시에 부탁할 일이 생겨서 두 사람에게 각각 물어 보면서 Divide & Conquer 전략을 알려주었더니 두 사람이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잔머리를? 이런 표정) 오늘 큰 아들 든든이가 우리 부부에게 썼던 전략과 똑같은 거였다.


먼저 디자이너에게 물어보면 '개발에서 안된다고 할 것 같은데요?' 라면서 개발 핑계를 댄다. 나한테 대 놓고 부정적으로 거절하긴 어려우니까. 그러면 나는 '혹시 개발에서 된다고 하면 디자인은 해 줄 수 있죠?'라고 말하면 마지 못해 그런다고 한다. 

그 다음에 개발자에게 가서 물어보면, '아마 디자인에서 그 시간 내에 안 될 것 같은데요?'하고 말한다. '디자인에서는 해 줄 수 있다는데, 개발에서도 해 줄 수 있겠죠?'하고 묻는다. 개발자는 '디자인에서 할 수 있데요? 음.. 그렇다면 해야죠' 라고 대답한다.


두 사람을 모아 놓고 물었다면, 서로 안 된다고 하면서 디자인도/개발도 안 되는 것으로 결론 날 확률이 크다.


https://www.facebook.com/arangyi/posts/10207335516886365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살의 전설 - 데이비드 밴  (0) 2015.02.09
태국의 감동 광고  (0) 2014.08.08
일베에 관하여  (0) 2014.05.06
리딩으로 리드하라  (0) 2014.05.06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0) 2014.02.26

자살의 전설 - 데이비드 밴

2015. 2. 9. 02:23 | Posted by 이 재용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아서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는데요,


데이비드 밴 지음 '자살의 전설'입니다. 번역이 아쉽긴 하지만 흥미로운 구성이예요. 

단편과 중편이 섞여 있는데,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반복 전개되는 하나의 장편처럼 느껴집니다. 

(소나타 형식처럼 아버지의 죽음과 자신의 방황이라는 제1주제와 제2주제가 반복되어 제시-전개-재현되는 느낌입니다.)


http://book.daum.net/media/detail.do?seq=70557231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든든이의 Divide & Conquer  (0) 2015.07.05
태국의 감동 광고  (0) 2014.08.08
일베에 관하여  (0) 2014.05.06
리딩으로 리드하라  (0) 2014.05.06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0) 2014.02.26

태국의 감동 광고

2014. 8. 8. 21:28 | Posted by 이 재용

태국 광고 중에는 왜 이렇게 감동적인 광고가 많을까?

혹은 각국 마다 감동적인 광고가 많을텐데 왜 우리 나라에는 태국 광고가 많이 소개되는 걸까?



"Unsung Hero" (Official HD) : TVC Thai Life Insurance 2014


TrueMove H : Giving is the best communication 2013 (이동통신사)



타이 생명 보험: 소리 없는 사랑 



Smoking Kid - Best of #OgilvyCannes 2012 / #CannesLions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든든이의 Divide & Conquer  (0) 2015.07.05
자살의 전설 - 데이비드 밴  (0) 2015.02.09
일베에 관하여  (0) 2014.05.06
리딩으로 리드하라  (0) 2014.05.06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0) 2014.02.26

일베에 관하여

2014. 5. 6. 23:55 | Posted by 이 재용


일베의 문제는 좌파/우파 문제가 아니고, 우리 국민 모두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부정이다.
1. 언급된 대로 '혐오 발언' 특히 여성/다문화에 대한 비하가 심하다. 
2. 어떠한 일로 죽은 사람에 대한 비하 - 세월호 유족, 광주 민주화 피해자 등
3. 민주화 반대, 독재 찬양

반대로 아래와 같은 측면은 비판하지 않는 것이 낫다.
1. 노무현/김대중을 포함한 좌파 지도자에 대한 조롱
2. 호남 지역 사람들에 대한 조롱
3. 독재자 혹은 우파 지도자에 대한 찬양
(여기서 '낫다'라는 건 바판의 핵심을 선명하게 하기 위함이지,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제일 궁금한 건, 일베를 좋아하는 여성 혹은 일베를 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심리가 궁금하다.

http://seethrough.tistory.com/

SBS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어제(5월 3일) 방영분은 악명 높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다뤘다. 사회적으로 나름 뜨거운 관심을 받는 아이템이기에 기대하며 봤지만 실망스러운 방송이었다.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겉핥기만 했다는 인상이었다.
SEETHROUGH.TISTORY.COM
  • Minjung KimYouli Jung김유신님 외 17명이 좋아합니다.
  • Niceamy Chung 일베가 뭐에요? 쩝
  • 황세진 저는 우리 국민 모두가 민주화를 찬양하고 독재를 반대한다는 생각이 저어어어언혀 들질 않네요;; -) 지금도 대통령 인기순위 1위가 누구인가를 본다면 말이죠;
  • 황세진 저 일베충 20대들이 하는 얘기....어딘가엘 가면 어르신들이 라이브로 말하는거 들을수 있습니다...당장 저부터가 10대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얘기니까요..부모로부터...빨갱이, 전라도, 김대중이.....-_-;; 저는 일베 이용자인 사람과는 아예 연을 끊는 정도이지만... 오프라인 어르신 일베인...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까무러칠정도죠.....
  • 황세진 그리고 병원다니면서 여성 일베유저를 목격한적이 있는데.....정치글은 스킵하고 유머글만 읽는다는 식으로 스스로 자위하더군요;;; 내가 일베가서 글 읽는다고 일베충취급하지 말하는...뭐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데..그래서 뭐 그냥 짖으라고 했습니다..-_-;
  • 신상희 지역 차별 혹은 비하는 인종 차별 혹은 비하와 동류라고 봅니다만... 왜 호남에 대한 조롱을 비판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보시는지요?
  • 이재용 비슷하긴 한데,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어서 그런건데, 모든 차별과 비하가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특별히 신경쓰는 차별과 비하는 '약자' 혹은 '소수'에 대한 것이거든. 왜냐면 그건 힘의 이데올로기가 되었거나 금방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남성에 대한 조롱이나 비하 보다는 여성에 대한 조롱이나 비하가 문제가 되고, 백인에 대한 것 보다는 흑인에 대한 것이 더 큰 문제가 되니까. (백인에 대한 비하가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경계하는 건 흑인 쪽이라는 거지) 그렇다면 호남/전라도가 약자인가? 여기에 대해 사람들마다 의견이 달라질 수 있어. 어떤 사람은 모든 지역으로부터 호남이 차별을 당해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경상도 vs 전라도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하거든. 전자라면 인종 차별과 같은 종류가 되고, 후자라면 단지 두 지역의 갈등이라... 이건 전세계 어디나 있는 거잔아. 우리가 식민지였을 때, '조센징'은 분명히 혐오 발언이지만, (혹은 일본 내의 한국인에게는), 두 나라가 대등하다고 보면, '조센징' - '쪽발이' 모두 있을 수 있는 말이라고. (물론 좋다는 건 아님. 안 좋음. 하지만 어느 정도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이 내 생각임) 이 부분이 내가 인용한 글의 저자와 나의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저 글의 저자는 '전라도 비하'를 아마 전자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확실히 '혐오 발언'의 범위에 넣은 것 같은데, 나도 그 관점에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측면도 분명히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생각임. 전라도 사람들의 다수는 어떻게 생각할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전라도 vs 나머지 지역' 인가? 아니면 '전라도 vs 경상도'인가? 나는 의식적으로라도 후자로 생각하려고 노력해. 쓰고 보니 좀 이상하기도 하다. 사실 '경상도'가 오랜동안 기득권 세력의 중심이어서 저 두 가지 구분이 어쩌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고... 내 말이 어떤 것 같아? 말이 되나?
  • 황세진 경상도 전라도 문제는 좀 더 특별한 문제죠... 어찌보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나쁜놈으로 만들고 왕따시키려는 수준이니까요... 두 지역이 동등한 대결 구도로 가려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동성로에 특전사 투입해서 대구시민 학살이라도 했다면 모를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요.. 이건 그냥 일방적으로 쥐어패기라 봐야죠..
  • 남광우 · 신상희님과 친구
    당연히 말도 안되는 논리죠. 그런 말을 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두개의 사항을 확실히 말씀하실수 있나요? 전라도를 비하하는 글이나 말을 경상도만 사람만 쓰던가요? 전라도사람들이 경상도사람만 비하하는 글이나 말을 쓰던가요? 글쓰신분이 비하를 조롱이라 쓰신것 자체가 사회적편견이나 차별의 상징이죠..좋아요 누르신 19분을 포함해서...
  • 이재용 남광우 흠.. 잘 읽어 보시면 남광우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두개의 사항을 확실히 말씀하실수 있나요?'라고 물어보셨는데, 제 대답은 확실히 말할 수 없습니다. 그 부분이 확실하지 않아서 저렇게 쓴 것이고요 아마도 남광우님은 뭔가 확실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의견을 주세요. 남광우님이 보시기에는 모든 지역 사람들이 전라도를 비하하고, 전라도 사람들은 나머지 모든 지역 사람들을 비하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궁금합니다. '비하'를 '조롱'이라고 쓴 이유는 비하보다 좀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위에는 '비하'라고 쓰고 아래에는 '조롱'이라고 쓴 거죠. 좀 더 넓은 범위를 논의에서 제외시키려구요.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살의 전설 - 데이비드 밴  (0) 2015.02.09
태국의 감동 광고  (0) 2014.08.08
리딩으로 리드하라  (0) 2014.05.06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0) 2014.02.26
주인 의식  (0) 2014.02.26

리딩으로 리드하라

2014. 5. 6. 02:01 | Posted by 이 재용

과연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나는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게 많이 읽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냥 아버지가 친구분들이랑 술마시면 항상 '고민 형식이지만 실은 자랑'체로 '막내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결국 모든 어린이 책을 정리하여 섬에 사는 아이에게 주었다' 말씀하시길래 그런가 하면서 컸다. 뭐 없는 이야기는 아니고, 실제로 그러셨다고 한다. 내 책을 받았다는 '아이(나보다 한 살 형)'를 만난 적이 있다.


어렸을 때 집에 그렇게 어린이 책이 많았던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기억나는 건 세계 문학전집 50권? 하고 무슨 위인전들인데, 읽을 것이 없으니까 계속 반복하여 읽고 또 읽었던 것 같기는 하다. 그게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을까? 어렸을 때 읽은 소설은 딱 한 권을 빼고는 기억나지 않는다. '장발장' 이건 왜 기억이 나냐하면, 고등학교 때 진짜 이야기를 읽고 나서 하도 허탈해서. (내가 어렸을 때 읽은 '다이제스트' 스토리가 하두 황당하여) 기억이 난다. '레 미제라블'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여서... 그렇다면 나머지 소설들도 다 엉망의 번역에 제멋대로 다이제스트였던 것이 뻔하다. 이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되었을까? 위인전 중에 기억나는 건 '링컨' 하나였던 것 같은데... 그 역시 그 인물들의 깊이를 얼마나 담았을까 의심스럽다.


다시 책을 읽게 된 건 고등학교때였다. 우연히 '어른용' 세계 문학전집 50권짜리 (이번엔 한 권이 매우 크고 두꺼웠다) 중 한 권을 꺼내 읽었는데 거기 좀 야한 이야기가 나왔다. 데카메론이다. 한참 성에 관심있던 나이어서 그런지 몰래 몰래 재미있게 읽었다. 어른 소설은 다 이렇게 재미있는건가 싶어서, '야한 부분'을 찾아 50권을 다 읽었다. 물론 대부분의 책에 야한 대목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야기는 대체로 다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야한 대목이 나오는 책은 수차례 반복하여 읽었다) 하지만 이 책들도... 도스도예프스키, 안톤 체홉, 서머셋 모옴, 세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 어마어마한 작가의 작품들을 죄다 읽었는데... 사실 대부분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세익스피어 것은 몇 번을 읽어서 조금 기억이 나고... 카프카는 대학 때 좋아했기 때문에 조금 기억나는 정도?


대학교 다닐 때는, 흠... 확실히 많은 사회 과학책을 읽었다. 여기서부터는 좀 기억이 나는데, 확실히 나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소설은 거의 한국 작가들의 것만 읽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어찌하다보니 태백산맥을 읽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마르크스/레닌을 존경했고, 브레히트/카프카에 심취했다.


회사를 다닐 때는 한때, MIT Media Lab.의 소장이었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의 책 서문에, '자기는 책을 읽지 않는다'늘 말을 읽고 충격을 받아서 책을 멀리했던 기억도 있지만, 그건 잠깐이었고, 끊임없이 전공 관련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전공 책도 볼 것이 너무 많아서, 소설이나 다른 책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다시 소설책을 조금 보기 시작한 것이 2013년이다. 회사와 아이들이 조금 커서 회사와 집에서 약간 마음의 여유가 생긴 듯 하다.


송충호가 작년 연말에 선물해 준 '리딩으로 리드하라' 책을 오늘 읽었다. '인문 고전 읽기'라고 하면 시류를 따라하는 것 같아서 싫고, 우선 손자 병법이나 논어를 좀 읽어 봐야겠다.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의 감동 광고  (0) 2014.08.08
일베에 관하여  (0) 2014.05.06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0) 2014.02.26
주인 의식  (0) 2014.02.26
아저씨, 저 알아요?  (0) 2014.02.26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2014. 2. 26. 20:30 | Posted by 이 재용
Microsoft Office 같은 프로그램을 잘 만들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지속적으로 더 불편하게 만들기는 더 어려울 것 같다. Outlook 2013이 첨부 파일의 용량 제한이 있다면서 정상적인 메일 전송을 방해하고 있는데, 몇 달간 참다가 오늘 버릇을 고쳐 주기로 했다.

우선 헬프 파일에서 검색을 했는데, 자기네 헬프 파일은 다 어디론가 없어졌는지, 웹 검색을 해 주는데, 이 검색 결과가 모두 깨진 링크. 일부는 들어가보니 Office 2000 시절 화면 등등 난장판이다. 아마 검색 엔진을 Bing을 썼기 때문이겠지. (사실 Bing 에서는 딱 하나의 검색 결과만 보여주면 100점일텐데... - Bing 지우는 법- 지금은 4위인가 그렇다) 

결국 구글에서 검색해 보다가 이런 저런 블로그에서 레지스트리를 수정하라는 소리를 하길래 이런 무슨 말도 안되는! 하면서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페이지를 찾아냈다. 그랬더니!

----
인터넷 전자 메일 계정 (POP3, IMAP, HTTP)

인터넷 전자 메일 계정 Outlook 2013의 기본 첨부 파일 제한을 크기를 직접 수정 하려면 다음과이 같이 하십시오.
Outlook을 종료 합니다.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시작 합니다.
찾아 다음 다음 레지스트리 하위 키 중 하나를 선택 합니다.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Office\15.0\Outlook\Preferences
HKEY_CURRENT_USER\Software\Policies\Microsoft\Office\15.0\Outlook\Preferences
참고 현재 존재 하지 않는 경우 레지스트리에서 경로 수동으로 만듭니다.
이 하위 키에 다음 레지스트리 데이터를 추가 합니다.

형식 값: DWORD
값 이름: MaximumAttachmentSize
값 데이터: 최대 허용 가능한 첨부 파일을 총 크기를 지정 하는 정수입니다. 예를 들어, 30 MB 제한을 구성 하려면 30720 (10 진수)을 지정 합니다.
메모
첨부 파일에 대 한 제한이 구성 하려면 영 (0)의 값을 지정 합니다.
기본값 보다 작은 제한을 구성 하려면 20MB 보다 작은 값을 지정 20MB.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끝냅니다
Outlook을 시작 합니다.

----
진짜로 레지스트리를 수정하라고 한다.

이게 보통 사용자들에게 가능한 일인가? 일단 윈도즈 프로그램 목록에 레지스트리는 나타나지를 않는다. 커맨드 켜고 거기서 쳐서 구동 시켜야 한다. 그리고 저런 키와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도 프로그래머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인터페이스이다. (키와 데이터, 10진수와 16진수를 알아야 하고, DWORD 32와 DWORD 64를 알아야 입력할 수 있다)

정말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든걸까?

첨부 파일 크기를 자기들 마음대로 세팅해 둔 뒤, 그것을 바꾸려면 레지스트리를 수정하게 하는 건... 아무리 이해하려고 생각해도 이해할만한 구석이 없다.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베에 관하여  (0) 2014.05.06
리딩으로 리드하라  (0) 2014.05.06
주인 의식  (0) 2014.02.26
아저씨, 저 알아요?  (0) 2014.02.26
적자생존  (0) 2014.02.26

주인 의식

2014. 2. 26. 20:28 | Posted by 이 재용
일찍이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Every child is an artist. The problem is how to remain an artist once he grows up." 

채용 시절을 맞아 요즘 이런 생각이 든다. 

"모든 신입 사원은 열정과 주인 의식을 갖고 입사한다. 그걸 죽이는 건 바로 직장이다." 

어느 직장이든 "열정을 가져라, 주인 의식을 가져라" 소리 높여 강요하지만, 애당초 있던 것을 없앤 자들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나? 

여기서 애매하게 '직장'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정확히는 바로 대리,과장,팀장,임원, 그리고 사장들이다. 바로 '나'다.

이재용님이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여행박사는 국내 여행업계에서 급속 성장으로 유명합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로도 유명하고요.

팀장 및 임원을 투표로 선출하는 것도 잘 알려져있는데,
신임 팀장 및 임원은 50%를 넘으면 선출되고,
기존 팀장 및 임원은 70%를 넘겨야 유임된다고 합니다.
투표에서 탈락하면 하나 아래 직급으로 내려간다네요.

대표이사 역시 투표로 결정하는데, 기존 대표이사가 그동안 계속 70%를 넘겨서 유임되자, 이번에 80%를 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79.2%가 나와서 공약대로 사퇴했다고 합니다. (이 대표자가 회사 창업자입니다)

대신 29살의 주성진 일본팀장이 대표이사로 선출되었는데, 그는 19세에 고교를 졸업하고 1억 인센티브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반면 신 전임대표이사는 곧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제가 늘 생각하는 건데… “주인 의식은 진짜 주인만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이 아닌 사람이 주인 의식을 가질 수도 없지만, 가져서도 곤란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주인 의식을 가지게 할까?를 고민할 필요없죠. 어떻게 주인이 되게 할까?를 고민해야겠습니다. 

우리 회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http://m.baenang.tourbaksa.com/Postview.asp?postID=113777
http://www.traveltimes.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88564&code=D
좋아요 ·  · 홍보 ·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딩으로 리드하라  (0) 2014.05.06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0) 2014.02.26
아저씨, 저 알아요?  (0) 2014.02.26
적자생존  (0) 2014.02.26
언니야 반말  (0) 2013.12.26

아저씨, 저 알아요?

2014. 2. 26. 20:27 | Posted by 이 재용
공원이나 키즈카페에서 아들들과 놀아주다보면 같이 놀아달라는 아이들이 붙는다. 전에는 한참 놀아주다보면 옆에서 기웃거리던 아이들이 오는데, 오늘은 공원에 아들 둘과 등장하자마자 3명의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한다.
흠... 내 얼굴에 그런 게 써 있나? 갑자기 동네 바보 형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하여간 남자아이 5명과 함께 경찰 도둑 놀이를 30분 정도하고 지쳐서 헤어질 때 쯤, 한 남자 아이가 나에게 묻는다.
"아저씨, 저 알아요?"

헉. 나는 너 모른다. 아저씨가 원래 묻고 싶은 말이었다.

"아저씨, 너 몰라"
그랬더니
"다음에 만나요~"

그러면서 제 엄마에게 간다. ㅎㅎㅎ

생각해보면, 요즘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노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우리 어렸을 때는 모르는 아이들과 노는 건 쉬운 일이지만, 모르는 어른들에게 말하는 건 너무 어렵고 두려운 일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제 또래의 내 큰 아들보다는 나에게 먼저 접근하여 놀자고 하는 걸 보면, 우리와는 반대로 아이들끼리는 어렵고, 어른들과의 관계는 더 쉬운 것 같다.

하여간... 남자 아이들이 접근해 오면 놀아주는 건 참 쉬운데, 곤란한건... 여자 아이들이 5배쯤 더 많이 접근해 온다는 점이다. 대개 키즈카페 같은 곳에서 둘째랑 앉아서 무언가 놀이를 하고 있으면 5살-8살 정도의 여자 아이들이 접근하는데, 나는 여자 아이들과의 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점도 있고, 또 성적인 측면에서 (여자 아이 부모가 봤을 때, 자기 딸이 모르는 아저씨랑 노는 것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 세상이라는 점) 불안하기도 한데, 그 보다 더 당황스러운 점은... 여자 아이들의 '눈빛'이 대개, 나와 둘째 아들과 셋이서 함께 놀자는 말이라기 보다는, '자기'와 놀아달라는 느낌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대개 여자아이가 나보고 놀자고 하면 거절하고, 둘째 아들보고 놀자고 하면 엮어 주려고 한다! ㅎㅎ

그나저나, 나에게 접근해 오는 아이들의 부모는 대개 스마트폰 보고 있을 것이다, 내가 늘 그러는 것처럼...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오히려 반대로, 부모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대개는 안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아이들과 놀아야 한다.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Outlook 첨부파일 크기 조정  (0) 2014.02.26
주인 의식  (0) 2014.02.26
적자생존  (0) 2014.02.26
언니야 반말  (0) 2013.12.26
아빠는 산타를 믿느냐?  (0) 2013.12.26

적자생존

2014. 2. 26. 20:25 | Posted by 이 재용


"적자생존"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 잘못 알고 있다. 크고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는 식이다. 자연은 그렇지 않다. 크든 작든, 강하든 약하든, 적합한 자가 살아 남는다.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인 의식  (0) 2014.02.26
아저씨, 저 알아요?  (0) 2014.02.26
언니야 반말  (0) 2013.12.26
아빠는 산타를 믿느냐?  (0) 2013.12.26
산타클로스와 레고 기차  (0) 2013.12.26

린 주도 병원 디자인

2014. 2. 3. 02:15 | Posted by 이 재용
세계보건기구의 2000년 보고서에 보면 미국과 쿠바는 의료 서비스의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미국 37위, 쿠바 39위). 두 나라의 기대 수명도 거의 비슷하고 영아 사망률은 오히려 쿠바가 훨씬 낮다. 그러나 의료 비용은 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높고 쿠바는 가장 낮다.(세계에서 118번째). 2008년 미국 1인당 국민 소득은 4만5천달러였고, 쿠바는 5천5백달러였다. p20 린 주도 병원 디자인
  • Kyongeun Park김창준김지형님 외 14명이 좋아합니다.
  • 이재용 환자의 흐름에 따라서 기능적인 차이가 있는 이 공간들을 표준화하고 동일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낮 동안에는 수술준비실과 회복실로, 밤 동안에는 응급진료실로 이중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 이러한 조치는 면적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수용력을 86퍼센트 증가시켰고, ... p 40 from 린 주도 병원 디자인
  • 이재용 큰 병원에 밤에 가보면 응급실은 미어 터지고, 바로 옆의 외래 접수 공간 같은 곳은 개미 하나 없이 횡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

린 주도 병원 디자인
Lean-Led Hospital Design
미래를 내다보는 효율적인 병원 만들기
나이다 그룬덴, 찰스 헤굿 지음

책의 표지나 내부 디자인을 보면 1980년대에 출판된 책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2013년 6월에 출간된 책이다. (영어책은 2012년에 나왔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요즘 유행하는 "린스타트업 + 병원 서비스 디자인"인가 싶어, 인기 있는 주제를 잘 결합했군, 하고 생각했지만, 실제 내용을 읽어 보면, 최신의 인기 아이템 두 가지를 얼른 합한 것이 아니고, 아주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서 고민하던 내용을 서술했는데, 마침 이 두 가지 요소를 갖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래서 린 부분도 린스타트업의 기본 정신과는 같지만, 약간 다르고, 병원 디자인도 서비스 디자인과 통하는 부분이 많지만 정확히 서비스 디자인은 아니다. 이런 저런 선입관은 버려 두고, 저자가 하려는 이야기에 몰두해 보았다.

이 책 p5에서 '린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서, 기본적으로 린은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과 사람에 대한 존중, 이 두 가지 원리에 기반한 경영 철학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사람 : 환자와 의료진, 직원들을 존중
2. 프로세스 : '쓸데없는 낭비 제거'를 목적으로 지속적인 프로세스 혁신
3. 디자인 : 프로세스 혁신은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린 주도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가능한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환자 중심의 물리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저낳고, 효율적이고, 낭비가 없는 운영 프로세스를 규명, 개발 및 통합하는데 중점을 두는 의료 서비스 건축 디자인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법이다. p19 

예를 들면 기존 병원 공간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하자. 이럴 경우 린 주도 디자인은 우선 병원의 공간과 그 안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정말 효율적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거나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불필요한 증축이나 재공사를 막는다.

환자의 흐름에 따라서 기능적인 차이가 있는 이 공간들을 표준화하고 동일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낮 동안에는 수술준비실과 회복실로, 밤 동안에는 응급진료실로 이중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 이러한 조치는 면적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수용력을 86퍼센트 증가시켰고, ... p 40 from 린 주도 병원 디자인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병원의 시설이 마치 의료 서비스의 수준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2000년 보고서에 보면 미국과 쿠바는 의료 서비스의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미국 37위, 쿠바 39위). 두 나라의 기대 수명도 거의 비슷하고 영아 사망률은 오히려 쿠바가 훨씬 낮다. 그러나 의료 비용은 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높고 쿠바는 가장 낮다.(세계에서 118번째). 2008년 미국 1인당 국민 소득은 4만5천달러였고, 쿠바는 5천5백달러였다. p20 린 주도 병원 디자인

기존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신축하려면, 그 비용을 먼저 사람에게, 프로세스 개선에 투자하고, 절말 신축이 필요하다면 건축가들과 병원 의료진이 함께 신축 병원을 설계하라고 조언하며, 책에서는 그에 다른 다양한 방법과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일들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새로운 병원을 짓기 직전이다. 그러나 병원이 이미 지어졌다고 해서 늦은 것은 아니다. 제 4장 "너무 늦은 건 아닐까"에서 병원이 다 지어지고 입주를 하는 시기에서도 다양한 린 주도 디자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린에 관해서 전문가들의 토론을 듣다보면, 언제나 린 프로세스는 기존 프로세스를 충분히 숙련한 사람이 해야만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 곧 고개를 끄덕이며 숙응하면서도(내 자신의 경험도 그랬으니까) 반면 반대로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쉽지 않을까하는 의문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이 책 80p에서는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완전히 신축 병원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모아 병원 운영을 할 때, 린프로세스를 도입하면 오히려 쉽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린 철학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쉽습니다. 무엇인가를 무효화시키거나 원상태로 돌릴 일이 업으니까요. 함께 시작하면서 이 시설을 운영하는데 사용하게 된 공통적인원리가 있다는 말만 하면 됩니다. 린은 대단히 합리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곧 린의 의식과 단순성에 들뜨게 됩니다. 기존의 상황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죠. p80

전형적인 건축 디자인의 경우, 언제나 레이아웃이 프로세스를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는 프로세스에 따라 레이아웃을 만들어야 한다. 이 당연한 일이, 병원 전체의 구역을 정하고, 방을 배정하는 커다란 설게에서부터, 작은 약장이나 캐비넷을 정리하는 일까지 지켜지지 않는다.

린 전문가인 버그밀러 박사는 간호사들에게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에 따라서가 아니라,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따라서 공급품을 정리하라고 주문한다. 오늘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하루 사용량은 얼마인가? ... 통은 얼마나 커야 하나 ...  "무엇이"가 결정된 후에는 "어디에"가 결정된다. p88

아... 모든 줄에 밑줄을 긋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지금도 이런 식으로 최적화하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체계적이라기 보단 우연한 발견에 따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린 주도 디자인은 빨리 도입하면 할 수록 좋다.
제 5장에서는, 완성된 프로세스가 있고 그것을 개선하는데 린을 도임해야한다는 선입견과 달리, 최초 설계부터 도입하는 것을 다루고 있다. 

특히 '전과'와 '퇴원'을 다루는데, 피엑스디의 컨설팅에서도 단골로 나타나는, '퇴원'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퇴원'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즉,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여러 가지 용어가,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다양하고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다. 109 페이지에는 미국 한 병원에 린 프로세스가 도입된 경우를 설명한다. 이들은 '퇴원 수속 시간'을 의사의 퇴원 명령에서부터 환자가 병원에서 나가는 때까지로 정했는데, 처음에는 퇴원 수속에 평균 324분(5시간 이상)이 걸렸다. 개선 첫 라운드에서 295분, 두 달 뒤에는 컨설턴트가 떠났지만 스태프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해서, 172분까지 줄었고, 2011년 2월에는 80분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제 시간에 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만족도는 상위 10%내에 들게 되고, 병원은 추가적인 병동 건축 없이도 더 많은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외래환자 첫 수술의 42%만이 정시에 이루어지는 상황이 되자 사람들은 준비실을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흐름을 조사해보자 접수에서 준비실까지 환자를 이동시키는데 90분이 소요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표준화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매일 집계하고 이를 품질 개선 도구로 활용했다. 2년 후, 정시 시작률은 90%까지 치솟았다. 초과 근무는 1263시간 줄이면서, 리모델링이나 신축 없이 연간 100건의 외과 수술을 더 할 수 있게 되었다. p111

8장에서는 실물크기 모형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비스 디자인에서도 이러한 실물 크기 모형을 많이 강조하는데, 서울이라는 환경은 이런 면에서 다소 시도해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병원은 복잡하다.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끊임없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 책은 3년간 정리한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병원 서비스 개선에 있어서 공간 재건축이나 신축 없이도, 혹은 신축과 함께 엄청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세스 개선으로 초과 근무는 줄어들고, 환자 만족도도 올라가고,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병원 수익이 올라가는 사례들을 이렇게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을 도입하지 않아도 될 여유가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단언한다.


http://www.tncpe.org/Excellence2012/downloads/session_slides/C-3%20Lean%20Hospital%20Design.pdf





'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컨펌 메시지와 소프트웨어 자신감  (0) 2013.11.24
혁신과 사용성 옹호자  (0) 2013.11.24
생텍쥐페리  (0) 2013.11.24
회사이름 고민  (0) 2012.08.06
이전/다음 버튼은 화살표와 함께 씁시다  (0) 2009.07.1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