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이런 얘기를 사장이 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사장이 말하면 착취, 스스로 깨달으면 자기계발'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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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함정
-'자기 개발'이라고 쓴 글을 보면 언제나 '흠 뭔가 교육을 덜 받았군.' 하며 속으로 살짝 비웃어 주거나, 잘 아는 사람이면 부드럽게 자기 '계발'이라고 고쳐주곤 했다. 하지만 얼마전 다른 사람의 타임라인에서 본 뒤, 사전을 찾아 보고 둘 다 맞는 말이며 실은 대개의 경우 '개발'이 맞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Valet Parking'을 보고 무한 도전의 한 멤버가 '발레 파킹'이라고 발음하자 유재석이 비웃으면서 '고전 무용하면서 주차하는 거냐?'라고 놀리는 장면을 보고 속으로 비웃으면서 '불어에서 온 단어라 발레가 맞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웹스터 사전을 찾아보니 14세기 불어에서 넘어온 이 단어는 '밸럿' 파킹이 더 흔한 발음이다. 물론 좀 아는체 하는 자들은 어원의 발음을 살리겠으나, 서로 어느 쪽이 더 맞다고 비웃는다는 것 자체가 얕음의 결과인 것이다.
오늘 친구의 페북 글에서 '확신의 함정'이란 말을 보고 또 다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의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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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때 늘 내 마음 속에 있었던 베르톨트 브레히트, 그리고 그의 대표 시 '살아 남은 자의 슬픔' - 우연히 다시 찾아보니, 너무나도 인상 깊은 이 제목은 한국어 번역자의 창작이었지만, 여전히, 정말 적절히 잘 번역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의 후반부는 다소 오역에 가깝다는 걸 발견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가 아니고, '적자 생존' 즉 좀 더 적합한 자가 살아 남는다여야 한다. 그가 강했기 때문에 살아 남았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좀 더 잘 어울렸기 때문에 살아 남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괴로왔을 것이다. 그가 겪은 나치의 파시즘, 미국의 자본주의, 그리고 마지막 동독의 공산주의까지, 그가 겪은 체제들은 거기에 '잘 어울린다'는 말 만으로도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의역'이라 하기엔 너무 과했다.
Ich, der Uberlebende / Brecht, Bertolt
Ich weiß natürlich: einzig durch Glück
Habe ich so viele Freunde überlebt. Aber heute nacht im Traum
Hörte ich diese Freunde von mir sagen: “Die Stärkeren überleben”
Und ich haßte mich.
I, the Survivor
I know of course: it’s simply luck
That I’ve survived so many friends. But last night in a dream
I heard those friends say of me: ‘Survival of the fittest’
And I hated myself.
살아 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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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예전에 2005 첫눈 프로젝트 할 때 (원래 네오위즈 있다가 첫눈 거쳐 네이버로 간) 남세동 님이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다고 하여 봤던 책인데, 최근 심리학 산책 때문에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우리는 항상 서양의 눈으로만 보고 있었다.
P59 자존감과 어려운 문제 풀기
얼마전 EBS 다큐멘터리 퍼펙트 베이비 4부 - 동기, 배움의 씨앗에 보면, 아이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보통 문제라면서 주고 풀게 한 다음 (당연히 안 좋은 성적이 나온다) 두 번째에는 더 쉬운 문제를 풀래, 아니면 더 어려운 문제를 풀래?하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에 따라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로 답이 갈리는데, 이 다큐에서는 자존감이 높아 내적 동기로 문제를 푸는 아이들은 더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고, 외적 동기로, 즉 잘 보이려고 문제를 푸는 아이들은 더 쉬운 문제에 도전한다고 해설한다.
(동영상 보지 않고 블로그 글을 참고해도 된다)
그런데 이 책의 P59 보면, 위 해석이 맞는건지 모르겠다.
* 지역의 차이
이 책을 읽다보면, 유럽은 미국과 아시아의 중간쯤 된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유럽은 서비스 디자인, 미국은 UI/UX, 그럼 아시아는?
P110 살인 사건에 대한 해석
-예전에 '조' 한국인 살인 사건 당시, 한국 신문은 한국인 집단으로 미국 신문은 미국인 개인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각자의 관점에서 썼을 뿐인데, 우리는 이러한 일로 한국을 비난하지 않는 미국 사회를 매우 부러워했고, 미안해 했고, 고마워했다.
P111 Persona vs Contextual Design
UI 적인 접근의 한계를 느꼈을 때, 쿠퍼는 더욱 개인(persona)에 집중했고, 홀츠블렛은 더욱 환경(Context)에 집중했다. 어쩌면 Adaptive Path의 퍼소나는 이 중간 정도인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은 혹시 동부 vs 서부의 차이?
서비스 디자인에서는 전체 공간을 살펴보려는 service blue print 와 개인의 경험에 집중하는 customer journey map이 그 차이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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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차원 (숨겨진 차원)
에드워드 T 홀
The Hidden Dimension
An anthropologist examines man's use of space in public and in private
이 책은 인간이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느냐에 관한 책이다. 나는 석사 논문으로 proximity 를 채팅 인터페이스에 반영하는 것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이 주제에 매우 익숙한데, 내 논문이 주로 non-verbal communication 도구로서의 proximity를 다루어서 한정적인 반면, 이 책은 인간이 공간을 느끼고 활용하는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
(아래 페이지는 '보이지 않는 차원' 기준. 번역은 정말 엉망이다. '숨겨진 차원'으로도 번역서가 있는데, 번역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우선 멜더스의 인구론과 동물들의 공간 활용을 살펴보고, 그 다음은 여러 가지 감각(시각/청각/촉각/등등)과 공간의 관계를 살펴본다.
책을 보면서 왜 실험 예시나 그림/조각 등을 직접 보여주지 않을까 내내 생각했는데, p119-120에 저자는 이것을 신중히 고려하여 의도했다고하는데, 번역이 이상해서인지 뭔 소린지 모르겠다.
특히 서비스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공간에 대한 고민, 공간을 인간이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공간에 대한 패턴 공부도 필요할 듯 하다.
p142 고정상 공간. 18C 이전 서양의 주택은 방들이 독립적이지 않고 마구 배치되어 있었는데, 모든 집들이 길에 면하고 있듯이, 모든 방들이 거실/복도에 문을 갖고 있어서 다른 방을 거치지 않고 각 방에 독립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된 것은 18c 이후에나 가능했다고 함. 그러고 보니 유럽 여행에서 옛날 건물들 들어가보면 너무 체계가 없었던 기억이 남. (구석 방으로 가려면 복도를 통해 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 방들을 계속 지나가야만 함)
p147 반고정상 공간
-이사회적 공간(sociofugal space) : 열차 대합실 같이 사람을 서로 분리시키는 공간
-집사회적 공간(sociopetal space) : 노천 카페 테이블처럼 접근하기 쉬운 공간
병원에서 환자들간의 대화와 독서를 촉진하기 위해 침대 배치를 바꾸고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는 사례. (담화는 2배, 독서는 3배 늘어났다)
55년전의 의료(병원) 서비스 디자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듯.
참고:http://designforservice.wordpress.com/2008/02/09/sociofugal-and-sociopetal-space/
p180 미국인과 영국인 사이에도 정말 많은 문화 차이가 있는데, 이 많은 차이가 대부분 어렸을 때 자기만의 방을 갖는 것이 자연스럽고 권리적인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즉 땅이 넓은 미국과 땅이 좁은 영국의 차이.
혼자 있고 싶을 때, 미국인은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영국인은 공간의 구석을 활용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내는데, 한 공간에 있으면서 말을 안 하는 건 미국인에게 무례한 것이므로 미국인은 그 신호를 못 알아보고 말을 건다.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자신들의 대화가 대화하는 사람들을 넘어서서 들리면 안 되기 때문에 영국인들은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는데, 미국 사람들이 보기에 이러한 행동은 무슨 비밀 모의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인은 같은 공간안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 들려야 한다.
영국에서 이웃이란 건 아무것도 아닌 반면 미국에서 이웃은 매우 친한 사이다.
일본인은 도로보다는 교차점에 이름을 붙인다. 한국도 그렇다. p194
도산공원 사거리. 안세병원 사거리. 신사역 사거리. 중심으로 설명.
놀라운 것은, 종로1가 라는 길 이름 같은 느낌인데도 이것은 사거리 이름이란 점.
온갖 가지에 호기심이 많은 나로서는 평소에도 궁금증이 많은 편인데, 오랜 궁금증 중에 하나가 오늘 해결되었다.
'종로2가'란 어디를 말하는가?
서양식의 2nd street 개념을 갖고 있던 나로서는, 종로의 거리 표지판을 볼 때마다 정말 혼동스러웠다. 왜 '종로2가'가 길이름이 아니고 사거리의 이름인가?라는 사실이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종로2가'는 '종로2가 사거리- 탑골 공원 앞 사거리'를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을 지칭한다. 서양식 개념(즉 길 이름은 사거리와 사거리 사이를 지칭한다)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예를 들어 삼일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운전하면서 청계천의 삼일교를 지난 다음 만나게 되는 종로 쪽 표지판에서, 서양식 개념이라면, 좌회전 하면 종로 1가, 우회전 하면 종로 2가 이런 식으로 되어야 되는데, 서울에서는 좌회전해도 종로 2가, 우회전 해도 종로 2가, 그리고 직진해도 종로 2가이므로, 종로 2가는 길이름이 아니고 사거리 이름인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일본은 도로보다는 사거리에 이름을 붙인다. 는 내용이 책에 나왔다. 아마 한국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원래 그런지 일본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통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길이 아니라 사거리에 이름을 붙여왔다. (출처: 보이지 않는 차원 p194)
p205 아랍인은 후각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체취를 없애려 하지 않고, 발산하여 인간 관계를 확립하려 한다. 남의 냄새에 대해 거리낌없이 조언해 준다. 중매인은 처녀의 냄새를 맡아보려고 한다.
본서의 내용을 요약하면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문화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문화는 인간 신경체계의 뿌리에까지 침투하여 세계를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가 하는 것까지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대부분은 숨겨져 있어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범위에서 인간의 존재와 얽혀 있다. p237
그리고 이러한 인간과 인간의 연장물은 상호 관련된 조직을 이루고, 도시, 기술, 언어 등 모든 면에 영향을 끼친다.
City of Bits
Pattern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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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링피플: 세상 모든 관계를 지배하는 뇌의 비밀
마르코 야코보니 지음, 김미선 옮김 2009.
Mirroring People : the new science of how we connect with others
By Marco Lacoboni
인간의 육체를 이해하는데 DNA가 가장 핵심이듯이,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는데 거울 뉴런이 가장 핵심이다. 인간의 뇌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는 특별한 영역이 있는데, 우리는 다른 사람을 모방함으로서 학습하고, 모사(simulation)함으로서 상대방을 이해한다.
거울 뉴런(Mirror Neuron)이란 남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그 행동을 할 때와 똑같이 반응하는 신경세포이다. 영화 속에서 연인들이 키스를 하면, 그들의 머릿속과 똑같이, 우리들의 뇌 속 거울 뉴런이 흥분한다. 이런 매카니즘을 통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학습하고, 공감하게 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나는 이미 직관적으로 그럴 줄 알고 있어, 뭐가 새롭고 신기한 거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직관을 뇌영상을 통해 발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하였으며, 이를 통해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많은 설명 방식들, 예를 들면 이론 이론(theory theory) 같은 것을 배척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성과이다.
UX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야기들은 3부에서 많이 나오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건 언제나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처음부터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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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이 될 때까지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이 글의 저자는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 한채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라났다.
아마 우리 나라였다면 덜 했을텐데, 미국 사회에서는 상대방 눈을 보지 못 한다는 건 참 힘들었을 것 같다. 특히 야단 맞을 때, 우리나라는 눈을 똑바로 보면 오히려 눈 깔으라고 야단치는데, 미국은 야단 맞을 때 눈을 회피하면 더 야단맞는다고 하니까.
이 사람은 자기는 보통 생각하는 자폐처럼 사람들을 피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하고, 이것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소외 당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도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우였다고 한다.
자신의 전체 인생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는데... 음... 생각보다 재미는 없었다. 너무 기대를 많이했나? 어쨌든 성인이 된 아스퍼거인 본인의 생각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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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사카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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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부모로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아이가 컸을 때 학교와의 문제에도 예측하게 해 주는 면도 많고, 또 내가 완전히 모르는 다른 세계에 대한 이해도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세 아이 모두 아스퍼거이면서 힘들게, 혹은 슬기롭게 견뎌나가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너무 진지하지도 않게, 너무 가볍지도 않게, 너무 즐겁지도 않게, 너무 슬프지도 않게 써 내려갔다. 감정적으로도 공감이 많이 가고 실용적으로도 얻을 부분이 많다.
그래서 즐겁게 웃다가, 눈물 흘리며 울다가, 새로운 내용을 배웠다가 해 가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The Most Human Human
What Artifical Intelligence Teaches Us About Being Alive
by Brian Christian
AI(인공지능)에 관한 흥미로운 책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Ai 때문에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아래의 글은 책의 내용과 나의 생각이 뒤섞인 글이며, 정확하게 책의 내용을 분리하기를 원한다면 참고 페이지를 찾아 직접 보면 된다)
저자는 우선 튜링 테스트를 소개한다.
Turing Test는 CS의 창시자로 알려진 영국 수학자 Alan Turing이 제안한 것으로 5분동안 두 명의 상대자와 대화한 후,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컴퓨터인지 맞추는 테스트다. The Most Human Human p4
1950년대에 처음 튜링이 튜링테스트를 제안 했을 때, 그는 2000년이 되면 컴퓨터가 인간의 30%정도는 속일 수 있을 거라고 (대화 상대가 컴퓨터인지 사람인지) 예측했다.
일등한 컴퓨터는 Most Human Computer 상을 받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Most Human Human 상이다. 인간으로 참여해 심판관들에게 가장 많이 인간으로 판정 받은 사람에게 준다. ㅎㅎ
펭귄은 대략 15만 마리의 새끼 가운데 자기 새끼의 울음 소리를 정확히 찾아낸다. 인간도 훨씬 못 미치기는 하지만 이런 능력이 있다. 전화를 통해 목소리를 듣고 상대방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은 얼굴형태, 목소리등 주로 form 을 사용해서 authentication 을 하는 반면, 컴ㅍ터는 패스워드, 생일, 주민번호등 주로 content를 통해서 auth를 한다.
이런 능력이 없는 병을 phonagnosics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성별, 나이, 감정 상태등 모든 정보를 다 추측할 수 있는 반면, 딱 상대방이 누구인지만 모른다. 심지어 자기 엄마도. P16-18
반면 친밀도intimacy는 form&content이다. 어디사는지, 형제는 몇 명인지등.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유명한 니코마코스 윤리학(The Nicomachean Ethics)에서 인생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수단(means)과 목적(ends)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목적은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된다. 차를 탄 건 가게에 가려는 목적 때문이고, 가게에 가는 건 프린터를 사려는 목적 때문이고, 프린터를 산 건 이력서를 출력하려고, 이력서를 출력한 건 직장을 얻으려고... 이런 식으로. 그런데 그 어떤 것의 수단도 되지 않는 궁극의 목적이 있으니 그것이, Eudaimonia이다. 그리스 어 Eudaimonia는 영어로 흔히 happiness, success, flourishing 등으로 번역되는데, 어원학적으로 보면 영혼의 평안함(Well-being of spirit)에 가깝다. 단순히 '행복'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데, 불량식품을 먹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eudaimonia는 이런 행복은 아니다. 오히려 번영(flourishing)이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p45-46
고대인들은 인간의 마음이 심장이나 간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집트인들은 미이라를 만들 때, 심장은 몸 안에 두었고, 나머지 장기들은 별도의 항아리에 보관했지만, 뇌는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해 버렸다. 현대의 과학에 의하여 이 생각이 바뀌고 있다. 인간의 마음(영혼)은 뇌에 들어 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아직도 이 생각을 안 받아들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인간의 영혼이 저기 어딘가에 떠 다닌다거나, 몸 전체에 퍼져있다거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인간의 영혼은, 뇌에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점점 더 많은 과학자/법학자들이 이 생각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인간의 사망 = 뇌 전영역의 기능 정지(뇌사)'를 법적인 정의로 삼는다는 사실이다. p40 & p 51 The Most Human Human
그렇다면 생명 연장은 뇌의 기억을 다운로드&업로드 함으로서 가능핟. 현재의 기술은 쥐의 뇌 일부를 시뮬레이션하는 것 까지 가능하다고 함.https://en.wikipedia.org/wiki/Mind_uploading
p67 에 UX라고 제목을 단 소챕터가 있어서 집중하여 읽어 보았으나, 별 내용 없어서 실망.
결국 책 절반 (110p)쯤 읽다가 포기. 아 Claude Shannon 이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Bool 논리를 컴퓨터로 연결 시킨 것을 비롯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