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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소년 제이-맥, 농구로 말하다

2013. 11. 17. 23:53 | Posted by 이 재용


자폐 소년 제이-맥, 농구로 말하다

The Game of My Life

A True Story of Challenge, Triumph, and Growing Up Autistic

by Jason "J-Mac" McElwain with Danies Paisner


이 책은 심각한 자폐 판정을 받았던 주인공이 운동을 좋아하면서 점점 더 사회성과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농구에 심취하게 되고, 농구 선수로 뛸 수는 없었지만 농구 매니저로 팀을 도우다가 마지막 순간에 직접 농구 선수로 뛰던 순간을 다룬 책이다.

이 일은 유투브와 ESPN, CNN 등을 통해 전국적인 화제로 퍼졌고, 책이 나오고, 또 영화를 만들었다. 


사실 원래의 이야기는 굉장히 감동적이었을 것 같긴 한데, 책 자체는 썩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상업적인 작가에 의해 좀 만들어진 느낌이랄까? 너무 짧은 준비로 분량을 늘려 만든 책 같은 느낌이다. 미국의 경우 이 사람의 이야기가 많은 자폐아/부모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한다. 결국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 하고, 수퍼마켓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고, 그 일을 이루었으며, 그 주변의 사람들이 그를 정말 많이 도와주었다는 이야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아니 남의 나라 이야기가 맞지.


예를 들면 주인공이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나는 크로스컨트리 팀에 지원했고 엄마는 코치에게 내가 신발 끈을 묶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모든 경주나 연습을 하기전에, 내 신발 끈을 묶어 주는 수호 천사를 갖게 되었다. 수호 천사는 우리 팀에서 나의 신발 끈을 묶어 줄 수 있는 다른 아동이었고, 엄마는 그 아이를 그렇게 불렀다. 수호 천사는 운동부에서 팀원들이 붙여 준 이름이었다. 

우리 팀에서 나의 수호 천사는 단지 나의 신발 끈만 묶어 주는 일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많은 일을 도와주었다. 수호 천사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그들은 나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때마다 수호 천사는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맡았다. 나를 도와주기 위해서 누가 있는지, 같은 상황에서 누가 함께 뛰고 있는지, 또는 연습에서 같은 훈련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졌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든, 그들은 나의 신발 끈을 묶어 주는 것을 즐거워했고 나에게 따라오라고 말해 주었으며, 아주 더운 날에는 물을 많이 마시라고 조언해 주었다. 친구와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가끔씩 어떤 일에서는 나도 그들을 도울 수 있었다. 우리는 함께하기 위해서 학교나 선생님 아니면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냥 하면 된다. 그것은 팀 스포츠의 훌륭한 점이다. 이는 팀원을 가지고 있으며 팀원들은 신발 끈을 묶는 하찮거나 작은 일이라도 서로 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p133-135

아마 한국에선, 다른 학부모들의 성화로 이런 일이 불가능할 것이다. 실은 그 아이들도 누군가를 도우므로서, 팀웍을 배우고, 기쁨을 느낄 수 있을텐데 말이다.


반대로 농구팀은 주인공이 정말 들어가고 싶었지만, 매번 테스트에서 떨어졌다. 그래도 그는 꾸준히 연습해서 매년 다시 도전했고, 선수는 될 수 없었지만 매니저로서 늘 선수들이 자유투 연습하는 것을 돕고, 수건이나 물을 갖다 주거나, 상대 팀 선수들의 기록을 모조리 외워 코치/감독을 도왔다. 그는 이런 일이 하찮은 일이라거나 실망스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해 왔고, 마침내 팀이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출전할 기회를 가졌다.


남들이 다 집에간 뒤에도 하루에 천개씩 슈팅 연습을 했던 그는 동료들이 집중적으로 그에게 슈팅 기회를 준 덕분에 4분여 동안 계속되는 3점슛을 성공시켜 20점을 득점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팀은 지역 본선 우승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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